177 장 섬세한 균형

"그건 안 돼요!"

이번에는 캐스피언만 벌떡 일어나 반대한 게 아니라, 윌리엄도 얼굴을 찌푸리며 거절했다.

그는 캐스피언을 역겹다는 듯 흘겨보았다. "저 사람과 비교하면, 차라리 당신 방 소파에서 자는 게 낫겠어요."

중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안나는 단호하게 결정을 내렸다. "제 옆방을 하나 더 예약해 드릴게요. 거기서 주무세요."

윌리엄이 반대하기도 전에, 안나는 호텔 전화기를 들고 자신의 권한으로 방을 주문했다.

캐스피언이 매처럼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본 윌리엄은 안나와 같은 방을 쓰겠다는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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